[중국] 한국식 렌즈를 벗고, 중국을 제대로 보다

한국식 시각에서 벗어나 진짜 중국을 이해하는 것이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의 첫걸음입니다. 중국 내 고정 주차제처럼 현지의 ‘다름’을 문화적 맥락으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중국을 올바르게 보는 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By CARROT 5 min read
[중국] 한국식 렌즈를 벗고, 중국을 제대로 보다

안녕하세요! Carrot Global의 중화권 파트너 SLI China의 Richard입니다.

저는 중국 비즈니스와 경제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 현지의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1992년 국교를 수립한 이후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우 긴밀한 경제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 대해 다양한 이해와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환경적 요인에 따라 서로에 대한 오해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의 예로 중국의 지하 주차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라고 하면 공용 시설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먼저 들어와서 주차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부여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람들에게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Rule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러한 Rule이 있다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주차장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는 고정 주차제가 일반적입니다. 이 경우 주차 자리(车位/Privately owned parking space)의 가격이 일반 차량 가격 수준으로 높으며, 매매 외에도 빌려서 사용하는 임대 시장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 사람이 만일 중국에서 주차 자리 2개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본다면 아마도 화를 내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Rule에 근거) 하지만 정작 중국 사람들은, '차를 위해 돈을 조금 쓰는구나~', '차를 아끼는 사람인가 보다~'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한편, 중국은 땅이 크고, 사람이 많다 보니 모두가 다 이런 방식을 따르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한국과 같은 주차 방식(공용 시설로서의 주차장을 의미하며, 이를 중국에서는 "유동 주차제", "先到先停" 등으로 부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같은 중국이라고 해도 유동 주차제를 경험한 이들은 고정 주차제에 대한 개념을 알지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중국인이라고 해도 자기 중국에 대해 다 알지 못한다는 의미임) 문제는 이러한 현상(한 국가라고 해도 매우 다양한 방식이 공존함)이 중국에서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일이나, 한국에서는 같은 나라라면 하나의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환경에 있다 보니 종종 중국을 바라볼 때 오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국 사람이 중국을 바라볼 때는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Rule이 깨지는 순간, 매우 당혹스럽고 불합리하다고 느끼게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유럽보다 면적도 인구도 훨씬 더 크고 많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중국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중국 현지의 Rule을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것이 결여된 중국관(中國觀)은 태생적으로 한계와 위험성을 가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는 Carrot Global의 중화권 파트너로서 앞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다양한 중국의 모습과 중국 사람들이 따르는 Rule, 문화적인 맥락과 의미 등에 대해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들과 좋은 만남을 이어 나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