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2024.01.27(토) ~ 2024.01.30(화)
팀원 : HR솔루션사업본부 Jessica (심지윤), Yulia (한가람), Lilly (최유진) 매니저
일 년 동안 서로 다른 팀이지만 의지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던 Jessica님, Lilly님과 도쿄로 향했습니다. 흔하디 흔한 일본 여행이라고 하지만 저희 모두는 도쿄 여행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한국어 안내도 잘되어 있고, 쾌적하다고 생각하여 쇼핑과 디저트 타임으로 가득찬 평온하고 여유 있는 여행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여행의 묘미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한 도쿄 감성 여행이 아닌 함께해서 즐겁고 웃어 넘길 수 있었던 고난(?)의 순간들을 나눠 볼까 합니다.
한국에 부평역 지하상가가 있다면 도쿄에는 신주쿠역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숙소의 위치 때문에 주로 신쿠주역에서 환승하고, 신주쿠역 근처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신주쿠역의 악명이었습니다. 일본의 지하철은 잘되어 있고, 한국어 안내도 되어 있다고 들어서 순탄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일본 초보자들에겐 미로 찾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구글 지도도 소용없는 복잡한 신주쿠역의 구조에 여러 번 당황하고 같은 장소를 맴돌았죠. '우리 무한루프에 빠진 거 아냐?', '이거 꿈 아니지?'라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습니다.

최근에 도쿄 다녀온 동료가 요즘 따뜻하다며 가디건이나 얇은 코트, 심지어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이 워낙 추워서 롱패딩을 교복처럼 입다가 멋 부리고 싶어서 코트와 원피스를 챙겨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날 신주쿠역에서 내리는데 옷을 얇게 입고 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추웠습니다. 나중에 일본에 사는 친구가 얘기해 주길, 저희가 갔던 때가 유난히 추웠을 때라고 해요! 열심히 목도리와 장갑으로 꽁꽁 싸매고, 도착한 날 바로 유니클로 가서 기모 스타킹을 구매해서 신었답니다.

고된 전날 밤 일정을 마치고 기절하듯 잠이 들었는데 피곤한 아침을 깨운 건 다름 아닌 진도4의 지진이었습니다. 잠결에 꿈인가 싶었는데 옆에서 절 부르던 Jessica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침대가 좌우로 흔들리며 덜덜거리더라고요! 생애 처음 겪어 보는 지진이었는데 지나고 나니 진도4의 지진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숙소 티비로 뉴스도 틀어보고 구글에 검색도 했지만 당최 너무나 평온해서 우리가 단체로 꿈을 꾸었나 했습니다. 1시간 정도 후에 네이버에 속보가 나와서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나중에 일본에 사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일본에서는 지진이 너무 흔해서 진도4까지는 사람들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여 평온하게 넘어간다고 합니다.


후지산 뷰로 유명한 도쿄 근교의 가와구치코. 그래도 도쿄 여행이니 후지산을 꼭 보자고 해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와구치코로 향했습니다!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요, 듣던 데로 웅장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 도시에서 길 찾느라 치이고, 사람들에게 치이다가 시골 마을인 가와구치코에 가니, 잠시나마 지도를 보지 않고 발길 닿는 데로 걷고,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일하는 오랜 친구가 있어서 함께 만났는데, 친구를 통해 신기한 일본의 조직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웃팅 현장에서도 배움을 잃지 않는 우리! 일본 조직 문화를 생각하면 굉장히 보수적일 거 같은데, 친구가 IT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출퇴근이 매우 자유롭다고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시즌에 따라 야근이 많은 만큼, 유동적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같은 동양권 국가지만, 회식 문화가 많지 않고, 회식을 하더라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디를 가나 현지에서 사는 친구나 지인을 만나서 다른 문화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후지산을 보러 가와구치코에 간 날, 야마나시 현에 왔다면 무조건 먹어야할 음식! '호우토우'를 맛보고 왔습니다! '호우토우'는 야마나시 현의 명물 향토음식인 두꺼운 면의 우동인데요. 기본적으로 밀가루 반죽을 한 면을 두껍게 썰어서 버섯, 단호박 등 다양한 야채와 함께 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끓여먹는 국수요리입니다. 마치 한국의 칼국수(?), 칼제비(?) 와 같은 음식이었어요! 쫄깃쫄깃 탱글탱글한 면발과 구수한 국물을 함께 먹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음식이어서 추운 겨울 온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니 겨울에 가와구치코에 가면 꼭 드시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쿄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음식이 전반적으로 달달하거나 조금 짭조름해서 저희는 담백한 음식이 정말 당겼는데요, 이번 아웃팅의 대장 Yulia님의 폭풍 검색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다녀왔어요! 도쿄에 간다면, 꼭! 일본 가정식을 찾아서 한번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주)캐럿글로벌의 Outing Program은 CARROTian들의 가치를 키워가는 글로벌 배낭여행 Project입니다. 매년 3박 4일 ~ 9박 10일까지 ‘Exploring & Experience’라는 Outing Spirit을 실천하며 다녀오는 글로벌 배낭여행 Outing! 캐럿글로벌의 행복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