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 첫 마음

어려운 시절 속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여정의 시작은 '초발심'으로, 내 안의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내면의 고요함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함께 가집시다.

By CARROT 4 min read
'나'를 찾아서: 첫 마음

시절이 어렵습니다. 어려운 시절은 모두의 심신을 힘들게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평화로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문득 깨닫게 됩니다. 정말 귀한 것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것들은 물질로 정신으로 그렇게 존재합니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그렇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 가까운 친구가 곁에 있는 것은 눈물이 날 만큼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있어도 없는 것처럼, 마치 앞 못 보는 사람 앞에 황금을 놓아둔 것과 같습니다.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가지고 있는 줄 모르는 것, 잃어버리고도 잃어버린 줄 모르고 사는 것. 이것이 바로 무명(無明)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이것을 자각하는 순간’입니다. 이 깨달음이 바로 첫 마음, ‘초발심(初發心)’입니다. 이 마음은 일평생 나를 인도하는 북극성과 같습니다. 그 길은 외롭지 않고 성숙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깊어질수록 내면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그런 길입니다.

그 여행의 시작점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ego_자아’입니다. 자아는 오랜 여행길을 함께 하게 될 친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칫 친구와 싸우거나 관계가 나빠지면 그 여행길은 처음부터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친구는 때로는 어린아이 같고, 충동적이며,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친구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해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친구의 변죽에 휘둘리지 않고 고요를 유지하며 여행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 친구와 작별할 때가 옵니다. 더이상 자아가 우리의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 시점입니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됩니다. 여행의 목적은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것을요. 이 여정은 손에 쥔 것의 가치를 명확히 알고, 나아갈 길을 선명히 하는 삶으로 이어집니다.내 안의 ‘나’를 찾아서 떠나는 길, 그 시작은 초발심에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를찾아 헤맨 인류의 정신 역사가 ‘지혜의 빛’으로 우리 안에 온전히 존재합니다. 이것은 누군가에 의해서 강요된 의무가 아니라, 우리 내면이 본시 간직하고 있는 자연성이며 마음의 특성입니다. 오직 필요한 것은 스스로 빛날 수 있도록,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것뿐입니다.

2025년 여러분의 빛으로 인하여 온 세상이 밝아지는 그런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내면의 고요함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이 여정의 동료입니다. 캐러션 모두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갑시다.


C.E.O James Roh (노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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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이 바로 깨달음이다 (초발심시변정각) _의상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