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세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분분하다. 이에 대한 대부분의 사회적 평판들은 이들과 건건이 충돌하고 있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낸 가십일 것이다. MZ세대 스스로가 자신들을 정의한다거나 스토리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그들의 일상을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다. 어찌했던 그들은 유년 시절부터 게임과 각종 SNS로 점철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혈액형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이 사회학적으로 끼친 가장 큰 영향은 아마도 빠른 정보의 분산(decentralization)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식에 익숙해져 있으며, 개인의 가치가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신념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은 기존에 사회적 비교를 통해서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했던 기성세대들과 극명히 다른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들에게 일터의 의미는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어온 회사, 조직의 개념과는 크게 다르다. 기성세대는 회사로부터 생계와 안정을 대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헌신하였다. 하지만 MZ세대는 각자가 조직 내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를 원하며, 개인의 가치 up을 위해서 '성장'을 목말라한다. 따라서 개인의 가치를 존중해 주는 조직문화와 개인의 성장을 위한 메커니즘이 확보되지 않은 일터는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성장'이란 속성은 지난한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질적인 변화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숏폼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에게는 '성장'마저도 숏폼으로 당장 손에 쥐어야 속이 시원한 그 무엇처럼 보인다. 당장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회사가 내게 비전을 보여주고, 내가 성장을 경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사다리를 손에 쥐어 달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 딜레마를 슬기롭게 해결해야만 한다.
'성장'에 대한 숏폼은 '성장감'이다. 어쩌면 이들이 진정 목말라하는 것은 성장하고자 하는 자신을 인정하고 북돋아 주는 정서적 지지일지도 모른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성장감'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지난한 성장의 길에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존 고든'의 말처럼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이루고 싶은 것, 누리고자 하는 것은 모두 오르막"이기 때문이다.
일터에서 우리의 성장감을 북돋우는 데는 특별히 3가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조그만 성취에 대한 공유와 인정, 칭찬이다. 우리는 하루 중에도 많은 성취를 개인적으로, 팀에서, 조직에서 이루어내고 있다.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도 적극적으로 함께 공유하고 축하해 주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그 일을 해낸 자기 자신에게도 축하를 해주는 것을 잊지 말자. 둘째로는 일가치감이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심리 기제이다. 일을 수동적으로 그냥 하는 것과, 그것이 가지고 있는 함의와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성장의 관점에서 현격한 차이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도이다. 심리학에서는 '직무확충_job enrichment'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일이 숙달(숙달)되면 누구나 권태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때 새로운 프로젝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상위의 개념으로 역할을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캐럿의 '1 Sprit_최고의 정신'은 최고의 일터에서 최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일터가 되도록 모든 캐러션들이 일상에서 서로 응원해주기를 기원한다.
C.E.O James Roh (노상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