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4.0 : 독일의 ‘생산혁명’ (Copy)

독일을 떠난지 23년만에 다시 안스바흐에 공장을 신설한 아디다스다. 일명 ‘Speed Factory’라 불리는 이 공장에서는 사람 대신에 로봇이 원단을 재단하고, 3D 프린터로 부속을 만들어 꿰매고 붙인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받는 순간 바로 공정이 시작되고, 깔창부터 신발끈까지 완전 맞춤형으로 제작하는데, 동남아 공장에서는 디자인에서 매장 진열까지 통상 1년 6개월 걸렸던 것이 이제 10일이면 된다.

By CARROT 4 min read
Industry 4.0 : 독일의 ‘생산혁명’ (Copy)

오랜 기다림 속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인 독일 하노버 MESSE 2017에 다녀왔다. Industry 4.0으로 대변되는 제조와 생산 패러다임의 심장인 ‘Smart Factory’의 진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전통적인 제조 강국 독일 기업과 4차 산업혁명과의 관계가 궁금했고, 또 그들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융합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신(新)산업이 주류를 이룬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유경제 개념, 빅데이터 네트워크에 기반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우버, 테슬라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성공신화들이 즐비해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이와 다른 두 가지 얼굴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나는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혁명이고, 다른 하나는 제조업 기반의 생산혁명이다. 특히 100년 이상 된 전통 기업들이 고도의 정밀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융합해서 만들어낸 Smart Factory는 전 세계의 제조 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좋은 예는, 독일을 떠난지 23년만에 다시 안스바흐에 공장을 신설한 아디다스다. 일명 ‘Speed Factory’라 불리는 이 공장에서는 사람 대신에 로봇이 원단을 재단하고, 3D 프린터로 부속을 만들어 꿰매고 붙인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받는 순간 바로 공정이 시작되고, 깔창부터 신발끈까지 완전 맞춤형으로 제작하는데, 동남아 공장에서는 디자인에서 매장 진열까지 통상 1년 6개월 걸렸던 것이 이제 10일이면 된다. 가히 혁명적이다. 더욱 놀랄 만한 것은 50만 켤레의 신발을 만드는 이 공장에 근로자는 단 10명 뿐이라는 것. 이제는 공장이 인건비가 싼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소비시장이 있는 곳에서 바로 생산을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금속 및 광섬유 가공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 헤라우스(Heraeus)를 방문했다. 부사장은 우리를 친절하게 맞이해주었고, 회사의 혁신 제품들에 대해서 소개해주었다. 우리가 헤라우스의 핵심경쟁력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짧고 명확하게 “Customer Focused & Market Sensitivity”라고 이야기 했는데,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그렇다! 160년이 된 회사지만 그들은 깨어있어고, 명확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나는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한 축을 분명히 보고 왔다. 혁명은 IT 신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level에서 진행 중이었다. 부와 노동의 미래에 대한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하지만 길은 분명히 갈릴 것이다. 올라 탈 것인가? 아니면 예속될 것인가?

우리가 무엇을 하던, 하지 않던 미래는 이미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C.E.O James Roh (노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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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 Every LevelMESSE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