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급수 시대, 우리의 소명: ‘자유도의 확장’

한 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도 결국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학습과 성찰능력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할 수 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102살까지 함께 일하고 삶을 공유하는 ‘캐럿 공동체(life community)’의 실현은 충분히 가능한 현실이다.

By CARROT 4 min read
기하급수 시대, 우리의 소명: ‘자유도의 확장’

2016년도 어느새 마무리 시점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6년간 어느 한 해도 만만한 해가 없었습니다만, 지난 1년은 창업 이후로 가장 많은 고민을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기술변화의 속도가 너무도 빨라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 창업사관학교라고 불리는 ‘싱귤래리티대학’의 설립자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는 이런 오늘의 시대를 ‘기하급수(exponential)의 시대’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기하급수 시대의 특징은 새로운 기술이 아주 빠른 시간에 보편화되며, 전체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아마존닷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페이팔, 우버, 에어비앤비 이런 회사들이 창업한지 15년, 10년,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공장 하나 없이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이런 변화의 핵심에 ‘교육’이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가장 견고하게 변하지 않았던 교육도 이제는 시대의 파고를 비켜갈 수 없으며, 미래사회 변화의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MOOC’를 비롯한 공유경제 교육개념들이 이미 보편화되기 시작했고,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은 지식의 전달과 축적이라는 기존의 교육활동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전통적 교육에서 추구해왔던 효과적인 ‘인지전략 기반’의 접근은 ‘시뮬레이션(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과 기업의 ‘지속생존가능성’은 어디서 찾아야 하며,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캐럿은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서 이러한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고민을 깊이 하면서, 종국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개인의 자유도(degree of Freedom)'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자유도’는 물리적인 자유도를 넘어, 개인의 창의성과 생각의 질(수준 높은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견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결국 개인과 조직의 미래 경쟁력은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미래에 대한 관점이 낙관적이든 혹은 비관적이든 상관없이, 익숙하지 않은 불확실성의 세계에 들어와 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길, 개인과 조직이 누릴 수 있는 단 한가지의 지속적인 우위가 있다면, 그것은 경쟁자보다 더 빨리 학습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을 겁니다.

이것이 곧 자유도를 확장시켜나가는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C.E.O James Roh (노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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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도 내부 인적자원이 가진 능력 이상으로 잘할 수는 없다.『피터 드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