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최고의 삶을 향한 : 주인 되기

각성되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진짜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어디에 있으나 내가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것, 그러면 우리는 세상을 진리의 눈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인류사에서 진리를 찾아 떠난 모든 내면의 여행자들이 그 끝에서 다다른 깨달음은 모두 한결같다. 지금, 여기다! 

By CARROT 4 min read
2023, 최고의 삶을 향한 : 주인 되기

세간에 ‘재벌집 막내아들’이 인기다. 송중기 분의 달달한 연기도 한몫을 한 것일 거고,평소에 우리의 삶과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재벌가들의 일상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그렇다. 모 회장을 모티브로 한 원작의 구성이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상속을 위한 재벌 가족의 암투에 스토리라인이 집중 되어 있다. 이야기 속 그들의 삶이 비참하게 보이는 이유는 내면의 성찰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삶은 어떠한 물질의 풍요로움이 주어지더라도 진정한 자신의 삶이 될 수 없다. 

 

소유하는 삶은 주인 된 삶이 아니다. 존재하는 삶이어야 한다. 자신이 온전한 자기 삶의 주인 됨을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세상에 수많은 길이 있지만 그 어떤 길도 자신의 길이 될 수 없다. 주인 된 발자국이 한걸음씩 새겨진 길, 그 길만이 내 삶이고 내 운명이고 나 자신인 것이다. 이런 자의 삶은 타자의 세계로부터 주어진 한계가 있을 수 없다. 늘 창조되고 확장되고 경이로운 것이다.    

 

주인 된 자의 삶에는 일말의 ‘핑계’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 ‘핑계’는 전형적인 ‘주인 부재’ 현상이며, 속성상 상대적이고 자기 부조리를 동반한다. 사회 심리학에서 성장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특성을 규정하는데 ‘귀인(attribution)이론’이 등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원인의 무게중심을 안에다 두고 찾기 시작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밖에다 둔다.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특성이 내면에 형성되는데, 이것은 끝없이 외부와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인간 태도를 결정하는 결정적 단초가 된다. 

 

이제 주위를 둘러보자.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기 삶을 성장시켜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결정적인 태도의 차이가 보일 것이다. 외부 귀인이 자동화 되어있는 사람은 자기를 제외한 모든 사소한 것에서조차 핑곗거리를 찾는다. 환경과 사람, 일, 물질, 그 어떤 것 하나도 핑계라는 화살을 비켜갈 수 없다. 가장 비극적인 것은 잠시도 자신이 그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주인된 자는 핑계거리가 없다.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변화하는 세상에서 언제나 그 구심점이 자기 안에 있음을 명확히 알기 때문이다. 이런 자의 일상은 늘 깨어있고, 배움의 과정이며, 가볍고, 자연스럽다.   

 

각성되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진짜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어디에 있으나 내가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것, 그러면 우리는 세상을 진리의 눈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인류사에서 진리를 찾아 떠난 모든 내면의 여행자들이 그 끝에서 다다른 깨달음은 모두 한결같다.

지금, 여기다! 

 

2023년, 뉴 노멀의 시작이다. 모든 캐러션들에게 온전한 주인된 삶의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존재의 각성이 일상에서 충만하길 기원한다.

                                                     C.E.O James Roh (노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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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처개진(立處皆眞): 지금 서있는 자리가 모두 진리다.『임제선사』